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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독서왕' 고교생들의 입시 독서기록 공통점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1-09-20

독서왕, 고교생들의 입시 독서기록 공통점

책·신문 많이 읽다→내용 깊이 되새기다→느낌 꾸준히 쓰다


고입 참신한 독서기록으로 특목고에 합격했죠

장유정(명덕외고 영어과 1)양은 2011학년도 명덕외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에 합격했다. 전과목이 1등급인 내신성적도 유리했지만 입학사정관은 장양의 독서기록 항목을 눈여겨봤다. 명덕외고 김영민 입학사정관은 “지원자들이 작성한 독서기록 항목 서술 중에서 가장 뛰어났다”며 “글에서 학생다운 솔직함이 묻어났고, 면접 시 독서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모습에서도 평소 깊이있게 독서하는 내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양은 4개월간 공을 들여 독서기록 항목을 준비했다. 입시설명회에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진로와 인생가치관에 영향을 끼친 책으로 기준을 정했다. 그러나 책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쉽진 않았다. 여러 번 바꾼 끝에 진로와 관련해 여성 외교관의 삶을 다룬 『20대, 세계 무대에 너를 세워라!』(김영희 지음)를 골랐다. 책을 읽은 뒤엔 저자의 강연회에도 참석했다. 인생가치관에 영향을 준 책으로는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지음)를 선택했다. 파울로 코엘료를 키워드로 삼아 그의 다른 작품도 대부분 섭렵했다.

기록할 내용을 정한 뒤엔 600자로 제한된 분량 안에서 고쳐쓰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수시로 가족과 학교 선생님에게 글을 보이고 평가를 받았다. 장양은 “처음 쓴 글을 보신 엄마가 고개를 저었다”며 “어휘가 거창하고 문맥이 매끄럽지 않아 글 전체를 뜯어고쳤다”고 말했다. 글의 구성도 문제였다. 600자 분량을 한 권당 300자씩 배분하고 줄거리와 느낀점을 반씩 나눠 150자씩 구성했다. 한 문단에서 몇번씩 중복사용된 ‘꿈·열정’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도 과감하게 삭제했다. 원서 마감 이틀 전까지 수정작업을 계속한 끝에 어휘가 간결한 독서기록을 완성했다.

장양은 “어릴 때부터 쌓아온 독서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면접에서도 책을 읽고 진지하게 고민했을 때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나와 평소 독서수준을 평가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독왕인 장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중2까지 매일 쓴 일기도 대부분 독후감 형식으로 구성했다. 중학생 때는 한 학기를 제외하고 재학 중 내내 교내 다독상을 받았다. 장양은 “독서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어능력시험도 준비중”이라며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입 독서로 수능 언어영역 꽉 잡았죠

민경우(한대부고 2)양은 지난 5월 교내 1·2학년을 대상으로 치른 어휘력경시대회에서 100점을 맞아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2회째 우승이다.

민양은 “언어영역의 어휘력 유형 문제만 골라 선생님들이 출제하시는데, 수능처럼 시험범위가 없어 따로 공부할 수 없는 대회”라며 “평소 쌓아둔 독서실력으로 도전했는데 매년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은 1학년 때부터 줄곧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 내신 국어성적도 항상 90점 이상이다. 전여경 교사(한대부고 국어과)는 “전교에서 언어성적이 가장 높은 학생”이라며 “독서로 쌓은 언어 기본기가 탄탄해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민양은 중학교 때 독서실력을 향상시켰다. 중학교 국어교사인 어머니는 늘 책읽기를 독려했다. 중학교 1학년이 된 민양에게 두꺼운 독서기록장을 선물하고 꾸준히 기록하도록 수시로 의욕을 북돋웠다. 민양은 “책 이름과 읽은 날짜, 기억에 남는 문구 정도를 정리하는 간결한 구성이라 쓰는 데 무리가 없었다”며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직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자 나중엔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하루에 1권씩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왔다. 3년을 정리한 독서기록장엔 298권의 책 정보가 담겼다.

시사 관련 독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책과 신문에 등장하는 칼럼을 골라 매일 1개씩 노트에 요약했다. 문단마다 한 문장씩 요약해 전체 문단을 정리한 뒤 마지막엔 자신의 생각을 한두 문장으로 덧붙였다. 중학교 3년 동안 매일 쓴 노트만 2권 분량이 넘는다. 이렇게 독후활동을 3년간 지속하자 어휘력이 눈에 띄게 늘었고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민양은 요즘도 독서를 꾸준히 한다. 주말이 되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4시간가량 읽는다. 주된 관심분야는 한국사와 중국역사다. 민양은 “책을 읽으면서 수능과 관계된 배경지식도 쌓으니 일석이조”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독서기록과 언어 관련 활동을 정리해 내년 대입 수시원서에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시대비 독서기록, 이렇게 해보세요

① 진로, 삶의 가치관 같은 주제를 정해 책을 고르세요.
② 여러 번 읽으며 주제와 인상깊은 구절을 정확하게 숙지하세요.
③ 저자 강연회 참석, 연계 작품 독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후활동을 확장해보세요.
④ 제한된 분량 내에서 책의 줄거리와 느낌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⑤ 간결한 문장과 구체적인 어휘를 사용했는지 생각하며 퇴고해 보세요.

[사진설명] 장유정양과 민경우양(왼쪽부터)은 “어릴 때부터의 꾸준한 독서가 입시자료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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