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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NIE(신문활용교육)] "우리는 청소년 논객(論客)… 신문으로 토론 능력 키워요"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1-09-20

 
 

[서울 명덕외고 NIE 토론반 방과 후 수업]
5년째 NIE 토론반 운영…
반론만 허용하는 토론 방식,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 쑥쑥


"신문은 '다름'의 전시장이에요. 신문을 활용해 토론하면 나와 관점이 다른 상대방의 논리를 검증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명덕외고 도서관. 교단 위 스크린에 토끼로도 오리로도 보이는 아리송한 그림 한 장이 띄워져 있다. 16명의 학생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응시하자 김영민(42) 교사가 "토론은 다른 관점을 인정하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머리를 꺼냈다.

이날은 'NIE(신문활용교육) 토론 심화반' 방과후학교 수업. 지난학기 'NIE 토론 기초반'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이제는 청소년 논객(論客)으로 거듭나 본격적으로 토론에 대해 배우는 첫 시간이다. 그동안 신문 읽기를 훈련해온 학생들은 이제부터 명덕외고만의 '원세다' 토론 방식을 통해 자기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예정이다. 원세다 토론은 김 교사가 고안한 토론 방식. 원탁(圓卓)토론과 세다(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토론의 합성어이다. 발언시간을 제한하고, 난상토론이 아니라 한 주제의 입론(立論) 및 그에 대한 정확한 반론(反論)만 허용하는 것이 세다토론법의 특징. 학생들은 친구들을 통해 자기주장을 검증받고, 교사가 흐름이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는 원탁 토론의 장점을 수용했다.
 

명덕외고 NIE 토론반 학생들이 복지논쟁을 주제로 치밀한 논리를 펼치며 궨원세다궩 토론을 마친 뒤 소감을 나누고 있다. /박정민 기자
학생들은 틈틈이 '속담엔 속담으로 맞대응하기', '수치를 근거로 내세우면 반드시 그 출처를 살펴 검증하기', '법칙에는 반례(反例)를 찾아 반박하기' 등 '공격 노하우'도 익혔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전에 들어가는 시간.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진다. 한 팀은 다음 주의 토론주제를 정하기 위해 신문일기(日記)를 작성하고, 나머지 한 팀은 미리 정해놓은 토론주제와 관련한 근거를 찾고 논리를 세우는 준비를 한다. 신문일기를 작성하는 학생들은 외교, IT(정보기술), 문화 등 관심 있는 다양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적었다. 그러고는 친구들끼리 서로 돌려가며 첨삭해 다양한 의견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조별 일기로 만들었다.

도서관 다른 쪽에서는 토론팀이 '서울시 전면 무상 급식'을 계기로 촉발된 '복지논쟁'에 대한 이야기판을 벌였다. 학생들의 신문일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했던 주제였다. 토론은 3단계로 진행됐다. 1차 입론과 반론 및 일종의 작전타임 시간인 숙의(熟議), 이어 2차 입론·반론 시간, 마지막으로 사회자의 결론 순서였다. 전면 무상급식 찬성팀의 정소정(17)양이 "695억원의 예산이 서울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3%"라고 입론했다. 그러자 반대팀 박민규(17)군이 "무상급식의 비용 중 20%는 지자체가 해결하게 되어 있는데 항상 적자를 겪는 지자체는 이 예산을 감당할 수 없다"며 신문에서 찾은 구체적 수치를 바탕으로 반박했다. 학생들은 기본권의 범위, 급식비와 급식 질(質)의 관계, 복지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책정 등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가며 논박을 펼쳤다.

명덕외고는 2007년부터 5년째 NIE 수업을 열고 있다. 정규수업 시간인 영어·사회 과목 시간에도 신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전교생이 작성하는 독서 노트에도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가 필수 사항이다.

김영민 교사는 "신문을 활용해 토론하는 NIE의 가장 큰 장점은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논·구술 실력을 상당히 키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그동안 토론 교육이 간과됐지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입시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NIE(신문활용교육)

NIE는 Newspaper In Education의 약자로 '엔 아이 이'라고 읽으며 우리말로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뜻한다. 다양한 소재와 생생한 시사 정보 및 사진을 담은 신문을 학습 교재로 활용해 읽기와 쓰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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