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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새내기 후배에게 과고·외고 선배 조언
이름
박상준
등록일
2012-03-07

중앙일보  

 

새내기 후배에게 과고·외고 선배 조언

[중앙일보] 입력 2012.03.05 01:20

류의성군(세종과학고 2)-팀 별 과제 많아 의사소통 능력 중요
박은진양(명덕외국어고 영어과 2)-진로·관심 분야 따져 동아리 선택을

외국어고·과학고는 각각 외국어와 수학·과학교과에 특화된 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한다. 방과후 학교에선 대학과정까지 다루는 심화수업과 실험?실습수업이 많고 동아리 활동과 각종 교내?외 인증시험?대회 준비가 활발하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학교활동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교육과정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과제연구 아이디어 메모해둬야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활동 하나쯤은 꼭 하세요. 수학·과학 공부만큼이나 체력관리, 의사소통능력, 친구들과의 관계가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중요합니다.” 류의성(세종과고 2·사진)군은 “과학고는 발표·토론 수업이 많고, 팀을 이뤄 연구를 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며 “협동능력, 의사소통능력도 과학고 적응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 갈등이 생겼을 때 양보하고 조율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세종과고 박기성 교사는 “최근 과학자들에게 공동연구를 위해 협업능력을 요구하듯이, 과학고 학생들에게도 이런 과학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교육과정을 설명했다.

 과학고 학생들은 총 204단위 중 수학·과학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한다. 대학과정까지 다루는 고급 물리·화학·수학부터 실험·실습 수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류군은 “과학 과목은 과목별로 3번 이상 실험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실험결과를 예측하고 오차원인을 정확히 분석해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고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과제연구다. 매 학기 진행되며 전교생이 개인별로 참가한다. 중간고사 직전까지 연구계획서를 제출 한 뒤, 중간고사 직후 1주일 동안 실험실을 빌려 실험을 수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직전 학기에 했던 연구주제를 다음 학기까지 이어 추가연구를 해도 된다. 류군은 “과제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입학 직후부터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주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평소 문뜩 지나치는 아이디어들을 놓치지 말고 메모해둬야 한다”며 “아이디어 노트북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박 교사는 “아이디어를 연구계획으로 체계화시키는데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과목 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하고 도움을 구하라”고 권했다. 과학고의 수학·과학 과목 교사는 과목별 강의는 물론 과제연구·R&E(Research&Education, 대학·연구소와 같은 외부 기관과 연계해 진행하는 연구프로젝트) 수업 지도교사로도 활동한다. 담임교사만큼이나 학생들과의 접점이 넓게 형성된다. 박 교사는 “같은 과목 교사라 해도 전공분야는 모두 다르다”며 “관심 있는 전공 분야의 과목교사와 상담을 자주하면 진로?진학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먼저 전공언어에 재미 붙여야

 외국어고 학생들은 3년 동안 총 204단위를 이수해야 한다. 보통교과 100단위+전문교과 80단위+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로 구성된다. 보통교과는 국어·영어(1학년)·수학·사회·과학 중요교과와 기타 과목을 말한다. 전문교과는 전공어(독일·프랑스·일본·러시아·스페인·중국) 48단위와 영어 32단위를 합해 일컫는 말이다.

 명덕외고 당경원 교사는 “매 학기 전문교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다”며 “자기 전공어에 대한 흥미·관심과 학업성취도가 다른 교과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어고 신입생들은 자기 전공어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가져야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입학사정관 전형처럼 학교생활의 성실성과 학업성취도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수시모집 전형이 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외국어고 신입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박은진(명덕외고 영어과 2·사진)양은 “입학 후 시험성적부터 걱정하지 말고 전공어 공부에서 재미를 찾는 데 집중해보라”고 권했다. 당 교사는 “외국어 공부는 언어를 구사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문화·사회를 함께 배운다는 자세로 관점을 넓혀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외국어고의 전공어 수업은 언어구사능력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문화·역사·사회를 함께 배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일본어과에서 일본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음식과 관련된 회화를 배운다거나 독일과에서 독일문학으로 연극을 하는 식이다.

 동아리 활동도 신입생들에게 중요한 고민거리다. 외국어고는 학교별로 100여 개 안팎의 동아리가 활동할 정도로 동아리 활동이 왕성하다. 박양은 “외국어고는 선·후배 사이 유대감이 상당히 강하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대회 준비 노하우라던가 공부방법에 대해 조언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학교 적응은 물론 진로·적성 계발활동으로도 동아리 활동이 적합하다는 얘기다.

 동아리를 고를 때는 자신의 진로·진학 계획을 고려해 관심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동아리를 고른다. 신생동아리와 전통이 오래된 동아리는 각각 장?단점이 다르다. 신생동아리는 1학년 학생들이 주도적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반면, 동아리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전통이 오래된 동아리는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쉽다. 박양은 “동아리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살펴보고, 얼마나 시간투자가 가능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골라야 한다”며 “인터넷 동기까페나 과 선배들에게 관심 있는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얻으라”고 제시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최명헌,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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