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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제41기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명덕외고 허문희
이름
박상준
등록일
2012-03-09

 

허문희씨 '재판 당사자 진정으로 이해하는 법관 될 것'

사법연수원 41기 수석 졸업


입력시간 : 2012.01.18 17:55:35

 


 

  •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허문희(맨 왼쪽)씨는 "운을 뛰어 넘는 것은 노력 뿐인것 같다"고 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핑계 대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열심히 걸어가면 운이 조금 없더라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어요. 결국 노력은 운을 뛰어 넘는다고 봅니다."

18일 열린 제41기 사법연수원생 수료식에서 수석 졸업에 해당하는 대법원장상을 받은 허문희(27ㆍ여)씨의 일성이다. 그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연수원에 입소한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을 뿐"이라며 "대법원장이 직접 상을 주는 순간에야 수석 졸업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명덕외국어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2008년 사법시험 50회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 입소했다. 허씨의 연수원 성적은 4.3만점에 4.27점. 대부분의 과목에서 A+를 받았지만, 헌법연구, 형사변호사 실무 과목에서만 A-, A0를 기록했다.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법률 공부에) 비법은 없다"며 "'운을 뛰어 넘는 노력'을 좌우명으로 (사법시험 준비 때 보다) 더 성실하게 공부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놀라면서도, 법관을 지원한 자신의 결정에 강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한 이래 법관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 사건 당사자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법관이 되고 싶습니다."

통상 연수원 성적 150등 안에 들면 법관으로 임용되는 관례를 굳이 고려하지 않더라고 수석졸업한 허씨는 그의 바람대로 2월 중순께 정식으로 법관 발령을 받을 게 확실시 된다.

개인적으로는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으나 취직이 되지 않은 여러 동기들을 떠올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순간마다 힘이 되어 준 동기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법률시장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는 게 사실이지만, 실력 있는 친구들이라 곧 원하는 곳으로 취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률은 연수원 수료일 기준으로 56.1%였지만, 올해는 1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 배출 등 외부 요인으로 취업률이 40.9%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최영(32)씨도 이날 표창을 받고 연수원을 수료했다. 사법연수원은 그 동안 최씨를 위해 시각장애인용 유도 블록을 설치하고, 별도의 학습실과 교재 등을 지원했다. 헌법재판소와 의정부지원 고양지원 등에서 성공적으로 실무 수습까지 마친 최씨는 법관을 지원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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